류현진, 美 ‘가장 아름다운 구장’서 11승 도전…어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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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LA 다저스)은 아직 밟아보지 않은 운동장이 많다. 피츠버그의 홈구장 PNC 파크도 그렇다.

PNC 파크는 2001년에 개장한 구장이다. 외야 뒤쪽으로 앨레게니 강이 흘러 메이저리그 구장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구장으로는 유일하게 수용 인원이 4만 명이 되지 않는다. 현재 3만 8862명을 수용할 수 있다.

류현진은 22일 오전 8시 5분(한국시간) PNC파크에서 피츠버그를 상대로 후반기를 열어젖힌다. 전반기에만 10승을 거둔 류현진의 11승 도전이다. 피츠버그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콜로라도와의 3연전을 모두 휩쓰는 등 상승세다. 52승 46패를 마크하며 지난 해 21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과 맞붙을 상대 선발투수는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잠시 한솥밥을 먹었던 31세의 에딘슨 볼케스(8승6패, 평균자책점 3.65)다.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에서 방출된 뒤 다저스로 이적해 6경기에 출장해 2패에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FA) 자격으로 피츠버그와 1년간 500만 달러짜리 계약을 맺은 뒤 기대를 뛰어 남는 성적을 내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볼케스는 메이저리그 경력 10년 동안 통산 61승 58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 중이다.

피츠버그와의 3연전 첫 판에 등판하는 류현진은 경쟁력 있는 피칭을 해야 한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와의 3연전에서 마지막 한 경기를 잡아 후반기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이날 마이애미에 2-3으로 패한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와는 승차가 없어졌다.

돈 매팅리 감독이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짜면서 류현진을 피츠버그전 첫 판에 내정한 점도 기선잡기의 중요성 때문이다. 3연전 첫 판을 승리로 이끌 경우 위닝 시리즈의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패할 경우 루징 시리즈로 보따리를 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방문 경기에서 그렇다.

류현진의 11승 관건은 역시 선취점이다. 다저스 공격력이 경기 중반 피츠버그 불펜으로부터 대량득점을 올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 피츠버그 불펜은 콜로라도와의 연장전을 포함해 3경기에서 11이닝 동안 단 1점(비자책점)만을 허용했다. 고무적인 점은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맷 켐프, 애드리언 곤살레스, 안드레 이티어등 다저스 중심타선이 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승리를 얻었다는 점이다. 6번 후안 유리베도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류현진이 후반기 첫 승전보를 피츠버그에서 올릴 수 있을지 흥미롭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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