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보여줬다 FIFA 조사받는 네이마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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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과 비슷한 색 입어야 하는데 24일 카메룬전 규정위반 드러나
상업적 의도 있으면 벌금 등 징계

GettyImages 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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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에서 최고 인기 스타로 떠오른 네이마르(22·브라질·사진).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팬티 노출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네이마르가 이번 대회에서 규정에 어긋나는 속옷을 입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마르가 24일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4-1의 대승을 이끈 뒤 유니폼 상의를 교환하면서 하의를 내려 입어 브라질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녹색 문양이 뒤섞인 수영복 업체 스피도의 팬티 일부를 드러낸 것이 문제였다.

FIFA 규정은 유니폼과 속옷은 같은 계열의 색상을 입도록 하고 있다. 또 정치적이거나 상업적인 의도뿐 아니라 일체의 속옷 세리머니를 금지하고 있다.

덴마크의 니클라스 벤트네르는 유로 2012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유니폼 하의를 내리는 세리머니로 유럽축구연맹으로부터 벌금 10만 유로(약 1억4000만 원)와 1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자신을 후원하는 베팅 사이트의 회사 이름을 의도적으로 노출시켰기 때문이었다.

최근 남미에는 네이마르 따라 하기 열풍이 불고 있다. 그가 입고, 신는 제품에 문신까지 유행하고 있다. 조각 같은 몸매와 야성을 지닌 축구 스타들은 단골 속옷 모델로 등장했다. 네이마르 역시 브라질 패션 브랜드 ‘루푸’와 후원 계약을 했다. 두 달 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경기 도중 5차례 속옷을 드러낸 전력이 있다.

그의 행동에 어떤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네이마르는 이미 FIFA로부터 사용하던 헤드폰의 경기장 내 사용이 금지됐는데 이 회사가 월드컵 공식 후원사가 아니라는 이유에서였다. FIFA가 후원사 보호를 위해 팬티까지 간섭한다는 비난도 있다. 걸어 다니는 광고판으로 불리는 네이마르는 16강전부터는 새로운 황금빛 축구화를 신고 나오기로 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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