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Brasil 2014 D-8]호날두-수아레스, 괜찮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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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본선 한 경기도 못 뛸수도

겉으론 웃고 있어도 속으론 울고 있을 수도 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와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 얘기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의 최종 명단이 모두 발표된 가운데 라다멜 팔카오(콜롬비아)는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해 월드컵 꿈이 날아간 반면에 이 두 슈퍼스타는 부상임에도 승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볼 수도 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4일 호날두의 왼쪽 무릎에 건염이 있다고 밝혔다. 건염은 뼈와 근육을 이어주는 인대에 생기는 염증이다. 호날두는 1일 그리스와의 친선경기에 결장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호날두의 월드컵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언론들은 “월드컵 경기는 다른 경기보다 훨씬 격렬하기에 이미 많이 혹사당한 호날두의 인대가 완전히 파열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본선에서 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무릎 연골을 다쳐 수술을 받은 수아레스도 호날두 못지않은 암울한 상황이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수아레스의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이 제대로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아직 정상적인 훈련에는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체육관 안에서 무릎 주위 근육을 집중 강화하는 재활 훈련에 힘쓰고 있다. 우루과이 언론들은 수아레스의 완쾌를 바라고 있지만 “부상에서 회복해도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수아레스가 대표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둘이 빠진다면 팀의 운명도 바뀔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호날두는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1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한 시즌 최다골인 17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수아레스도 31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기량으로만 본다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기대되는 골잡이들이다.

이 두 스타를 월드컵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을까.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사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루이스 수아레스#브라질 월드컵#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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