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새 용병 모험은 싫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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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LG-SK 전원 재계약 방침… 전자랜드-KCC도 1명씩은 남을듯

구관이 명관인가. 다음 시즌 프로농구 코트에도 낯익은 외국인선수들을 계속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SK는 외국인선수 재계약 마감 시한인 31일에 앞서 관심을 끈 애런 헤인즈(31)를 붙잡기로 했다. 당초 헤인즈는 지난 시즌 도중 KCC 김민구에 대한 폭력 사태로 물의를 빚으면서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했다. 사건 후 헤인즈는 방문경기만 가면 야유가 쏟아져 SK 구단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헤인즈가 비록 무산되기는 했어도 한국 농구 대표팀 선발을 위한 귀화 의사까지 적극적으로 밝힌 게 이미지 개선 효과를 불렀다. SK 구단 관계자는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여론의 흐름이 바뀐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헤인즈가 잔류할 경우 프로농구 초창기 이름을 날린 조니 맥도웰이 갖고 있는 외국인선수 최다 출전 기록인 7시즌과 타이를 이룬다. SK는 헤인즈와 함께 코트니 심스도 재계약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룬 모비스도 로드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다. 벤슨과 라틀리프가 ‘OK’ 할 경우 모비스 골밑을 지키게 되지만 만약 이들이 거부하면 규정에 따라 향후 5년 동안 국내에서 뛸 수 없게 된다.

LG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 데이본 제퍼슨과 크리스 매시도 재계약을 통보받았다. 김진 LG 감독은 “제퍼슨에게 최종 확답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도 리카르도 포웰과 찰스 로드와 모두 재계약하기로 했다. 주장을 맡았던 포웰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로드는 다른 리그와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CC도 득점왕 출신 타일러 윌커슨과의 재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이로써 다음 시즌 재계약 외국인선수는 역대 최다인 2001∼2002시즌 6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외국인선수#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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