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기성용·구자철 콤비…튀니지 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7일 06시 40분


구자철(마인츠·왼쪽)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6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펼쳐진 축구대표팀의 11대11 미니게임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구자철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서서 최다골을 터트렸고, 무릎 부상 후유증을 겪었던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구자철과 기성영이 미니게임에 앞서 워밍업을 하고 있다.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구자철(마인츠·왼쪽)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6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펼쳐진 축구대표팀의 11대11 미니게임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구자철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서서 최다골을 터트렸고, 무릎 부상 후유증을 겪었던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구자철과 기성영이 미니게임에 앞서 워밍업을 하고 있다. 파주|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내일 오후 8시 가상의 알제리전

홍명보호 실전 대비 11대 11 미니게임
섀도 스트라이커와 MF로 많은 골 합작
기성용 무릎 회복·구자철 컨디션 절정

2014브라질월드컵을 준비 중인 축구국가대표팀은 26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11대11 미니게임을 실시했다. 대표팀이 실전과 비슷한 형태의 훈련을 공개적으로 진행하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홍명보 감독은 50m 거리에 골대 2개를 놓고 펼친 11대11 미니게임을 통해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미니게임에선 특히 구자철(25·마인츠)과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을 치른다.

● 기성용-구자철의 일치된 호흡

홍명보 감독은 이날 미니게임을 단순하게 진행하지 않았다. 일정 구역을 정해놓고, 공격이 숫자적으로 1명 우위에 있는 상황을 만들어 골을 넣도록 지시했다.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중 1명 또는 좌우 풀백 중 1명이 공격에 적극 가담해 상대 포백 수비보다 1명 많은 5대4 상황을 유도해 득점 기회를 엮어내도록 했다. 붉은 조끼를 입은 팀에서 구자철은 섀도 스트라이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둘은 적절히 패스를 주고받으며 많은 골을 합작했다.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오른쪽 무릎 부상 후유증을 겪었던 기성용은 미니게임 전체를 무리 없이 소화해 몸 상태가 크게 호전됐음을 입증했다. 구자철은 대표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듯 미니게임에서 최다골을 터트렸다.

● 월드컵 1차전 상대 러시아에 집중!

기성용은 훈련 뒤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러시아전에 집중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다가온 평가전 준비도 중요하지만, 지금 대표팀은 러시아전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서도 서서히 알아가고 있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니게임에서 홍명보 감독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공격을 펼쳐나가도록 한 것도 그 일환이라는 얘기였다. 기성용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까이 가고 있다. 튀니지와의 평가전도 잘 치르도록 준비하겠다”며 “4년 전 월드컵에선 선배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가 (팀을 위해) 더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고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파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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