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못가는 베일, 챔스 우승골 한풀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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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마드리드전 연장후반 결승골… 레알, 통산최다 10번째 정상 등극

개러스 베일(25)이 우승팀이 챙기는 상금 총액이 월드컵보다 많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파이널 결승골로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덜었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레알)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와의 UCL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에 터진 베일의 결승골을 앞세워 4-1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레알은 UCL 사상 처음으로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라 데시마(la decima)’를 달성했다. 라 데시마는 스페인어로 ‘10번째’라는 뜻이다. 웨일스가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탈락해 웨일스 출신인 베일을 이번 월드컵에서는 볼 수 없다. 축구 종주국 영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의 축구협회가 있는데 월드컵에도 각각 따로 참가한다.

후반 45분이 지날 때까지 0-1로 뒤지던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세르히오 라모스의 드라마 같은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레알은 연장 후반 5분 베일의 헤딩 결승골을 시작으로 마르셀로의 추가골(연장 후반 1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쐐기골(연장 후반 15분)까지 10분 사이 3골을 몰아치면서 첫 우승에 도전한 지역 라이벌 AT를 침몰시켰다. 이번 대회에서 17골을 넣은 호날두는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17골은 UCL 한 시즌 최다 득점이다.

대회 참가 수당을 포함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때마다 상금이 누적되는 UCL의 우승 팀은 1050만 유로(약 146억7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포함해 총 3690만 유로(약 515억6000만 원)를 손에 넣는다. 브라질 월드컵 우승 팀이 참가 수당과 우승 상금 3500만 달러를 합쳐 챙기게 될 3650만 달러(약 374억3000만 원)보다 훨씬 많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개러스베일#레알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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