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 놓친 여자축구, 이젠 월드컵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6일 06시 40분


여자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여자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중국전 1-2 패배로 4위…본선 진출 만족
박은선 공격 부담 줄일 전력 다양화 절실


여자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막을 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에서 비록 우승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4위를 차지해 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권 획득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이날 중국과의 3·4위전에서 1-2로 석패한 대표팀은 이제 내년 월드컵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주공격수인 박은선(28·서울시청)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조별예선(3게임)까지는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 소속의 지소연(24)이 공격 앞선에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킨 덕에 박은선 홀로 5골을 뽑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지소연이 준결승부터 소속팀으로 복귀하면서 대표팀 전력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박은선은 22일 호주와의 준결승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추가했지만, 경기 내내 호주의 강력한 몸싸움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박은선이 막히면서 대표팀의 공격력 또한 정체되고 말았다. 내년 월드컵까지 남은 1년여 동안 박은선의 공격 부담을 덜 수 있는 제2, 제3의 공격 옵션 구축과 전술 다양화가 절실하다.

해외파 일정 조율도 필수사항이다. 이번 대회 지소연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에는 해외파가 소속된 팀과의 사전협의를 통해 대표팀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는 대한축구협회의 발 빠른 준비가 요구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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