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최고의 강심장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1일 06시 40분


배상문-김형성-김대현(왼쪽부터). 사진제공|KPGA
배상문-김형성-김대현(왼쪽부터). 사진제공|KPGA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내일 개막
배상문·김형성·김대현…무명 돌풍 맞서 출사표

국내 남자프로골프 투어의 진짜 ‘강심장’은 누구일까. ‘무명 돌풍’이 거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이번에는 최고의 강심장을 지닌 사나이를 뽑는다. 22일부터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리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그 무대다. 스트로크플레이와 달리 1대1로 맞붙어 매홀 승부를 가리는 만큼 강심장을 가진 선수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확률이 높다.

● 배상문, 무명 돌풍 잠재울까?

KPGA 투어에선 5월 들어 해외파 스타들의 국내대회 출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 필드를 뜨겁게 달굴 해외파 스타는 배상문(28·캘러웨이)이다. 관심사는 배상문이 무명 돌풍을 잠재울 것인지, 아니면 희생양이 될 것인지다.

지금까지는 희생양이 됐다. 배짱 두둑한 플레이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배상문이지만, 매치플레이에선 유독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 대회에 3차례 출전했지만, 한 차례도 2회전(32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 1회전(64강)에서 무명 고정웅(23)과 맞붙는다. 지금까지의 성적과 이름만 놓고 보면 쉬운 상대다. 그러나 홀마다 승부가 결정되는 매치플레이에선 어떤 결과가 펼쳐질지 장담할 수 없다. 각오는 남다르다. “올해만큼은 확실하게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김형성(34·현대자동차)은 3주 연속 국내대회에 출전한다. 김형성은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며 고감도 샷 감각을 뽐냈지만, 아쉽게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해왔다.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우승트로피를 거머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심장의 사나이’로 등극했던 김대현(26·캘러웨이)과 홍순상(34·SK텔레콤), 김도훈(26·신한금융그룹)은 두 번째 우승 사냥으로 무명 돌풍을 잠재우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밖에 김비오(24·SK텔레콤), 송영한(23·신한금융그룹)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 6라운드 강행군, 체력이 변수!

매치플레이를 보는 재미는 예측불허의 승부다. 변수가 많아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 1대1 승부를 펼치기에 이변도 속출한다. 한번 흐름을 빼앗기면 승부가 일찍 결정되기도 하
고, 실력이 엇비슷한 경우 연장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전략과 전술이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

4라운드로 펼쳐지는 스트로크플레이와 달리 이번 대회에선 64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6라운드를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 펼쳐진다. 따라서 체력이 승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16강부터는 하루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집중력과 정신력의 싸움이다.

6라운드로 우승자를 가리기에 우승상금에도 차이가 있다. 일반 대회의 경우 우승상금은 총상금의 20%(한국오픈은 30%)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걸린 우승상금은 2억원으로 총상금의 25%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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