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은퇴 눈물, 이번엔 우승 환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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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복귀 이형택, 서울오픈 男복식 제패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38·사진)은 2009년 11월 1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은퇴식을 치르며 눈물을 쏟았다. 바로 그 자리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안은 그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26일 국제테니스연맹(ITF) 르꼬끄스포르티브 서울오픈 1차 대회 남자 복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였다. 이형택은 결승에서 15세 아래인 임용규(23)와 짝을 이뤄 엔히크 쿠냐(브라질)-대니얼 응우옌(미국) 조를 2-1(6-2, 4-6, 10-4)로 눌렀다. 남자프로테니스 또는 ITF 주관 국제대회 우승은 5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복귀한 이형택은 28일 시작하는 서울오픈 2차 대회에서는 단식에도 도전한다. 단식 출전은 은퇴 무대였던 2009년 삼성증권배 챌린저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오랜 공백기로 체력 부담이 작은 복식에만 나섰던 이형택은 US오픈 16강 진출, 역대 한국 선수 최고인 세계 랭킹 36위 같은 화려한 과거는 잊었다. 이형택은 “국제 대회에 나가려면 랭킹 포인트를 따내야 한다. 첫판을 이겨 1점이라도 보태고 싶다”며 웃었다. 27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제2의 이형택’으로 불리는 임용규는 막시밀리안 노이흐리스트(오스트리아)를 2-0(7-6, 6-3)으로 꺾고 2관왕에 올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형택#국제테니스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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