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골 터트린 메시, 두 볼에 욕심 가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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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베티스전 24, 25호골… 최근 5경기 10골 폭풍질주
득점선두 호날두와 3골차… 유럽 골든슈 3연패 야망 살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이 말은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를 위한 말일지도 모른다. 메시는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안방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골은 메시의 리그 25호 골이다. 지에구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25골)와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메시는 득점 선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28골)를 3골 차로 쫓았다.

최근 메시의 상승세는 놀라울 정도다. 메시는 지난해 말 양쪽 허벅지를 번갈아 다쳐 2개월 정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메시는 득점왕 레이스에 끼지도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오사수나전부터 5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었다. 2차례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5경기에서 무려 10골을 넣으며 득점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메시의 득점 행진으로 미루어 볼 때 앞으로 남은 6경기에서 메시가 호날두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메시가 이번 시즌 득점왕에 오른다면 2011∼2012, 2012∼2013시즌에 이어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게 된다.

특히 유럽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유러피안 골든슈에도 한걸음 다가섰다. 6일 현재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29골)다. 메시는 지난 두 시즌 연속 골든슈를 차지했다. 메시의 불붙은 득점포로 인해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은 물론이고 골든슈의 주인공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메시가 살아나면서 소속 팀 바르셀로나도 리그 우승 도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25승 3무 4패(승점 78)로 2위를 기록했다. 리그 선두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5승 4무 3패·승점 79)와 불과 승점 1 차에 불과하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프리메라리가 우승 팀의 향방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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