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냥 스타디움에서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국에 수여될 월드컵 트로피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 주최로 진행 중인 ‘월드컵 트로피 투어’ 진행 차 2박3일 일정 동안 한국에 머문다.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4일 열린 월드컵 트로피 언론 공개 행사에는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FIFA 홍보대사인 전 프랑스 국가대표 크리스티앙 카랑뵈, 한국 코카콜라 이창엽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트로피 투어가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열정을 일깨워주길 기대한다”면서 “언젠가 우리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릴 날이 올 것이다. 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에서 최상의 실력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 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카랑뵈 홍보대사도 “2002년 월드컵을 성공리에 개최한 한국 축구는 정말 대단했다. 월드컵 트로피는 축구 역사의 상징”이라며 “한국에는 박지성(PSV 아인트호벤) 기성용(선덜랜드) 손흥민(레버쿠젠)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 월드컵을 즐기라”고 인사말을 남겼다.
이날 행사장에는 특별한 손님도 모습을 드러냈다.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박승희, 심석희가 참석해 홍 감독에게 소치 동계올림픽 선수들이 직접 작성한 응원메시지가 담긴 ‘코카콜라 응원 플래그’를 전달했다.
월드컵 트로피 투어는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진품 월드컵 트로피 관람 기회를 제공하면서 다가올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전 세계인들의 축구 사랑을 증대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다. 행사 진행은 2006년과 2010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작년 9월 12일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에서 시작해 9개월 간 6대륙 90개국을 순회 방문하는 일정으로 총 이동거리만 지구 3바퀴에 해당하는 15만Km에 달한다.
월드컵 트로피 투어에는 역대 월드컵 우승 국가들이 모두 포함됐고, 중남미-아프리카-동남아시아-유럽에 이어 한국 방문은 87번째다. 월드컵 트로피는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5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6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월드컵 트로피는 높이 36cm, 무게 6.175kg이며 18k 금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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