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멤버 선발 투입 강수…KDB생명 ‘살아난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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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월 28일 07시 00분


KDB생명 이경은(오른쪽)이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전에서 외국인선수 샤데와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WKBL
KDB생명 이경은(오른쪽)이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전에서 외국인선수 샤데와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전 주전 체력 부담에 궁여지책
접전 끝에 1점차 승리…4위와 1경기차


KDB생명이 삼성생명을 꺾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KDB생명은 27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63-62, 1점차 진땀 승리를 거뒀다.

각각 4위, 5위에 랭크된 삼성생명과 KDB생명에게 이날 맞대결은 후반기 두 팀의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승부였다. 새해 들어 1승 6패의 침체에 빠진 KDB생명은 이번 경기를 잡지 못한다면, 플레이오프 희망은커녕 최하위 하나외환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KDB생명 안세환 감독은 신정자, 한채진, 이연화 대신 벤치멤버인 노현지, 전보물, 김소담을 스타팅 멤버로 기용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주전들의 체력 부담을 덜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 침체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의지가 그만큼 컸다.

두 팀의 승부는 4쿼터 막판까지 접전이었다. KDB생명이 도망가면, 삼성생명이 쫓는 양상이었다. 올 시즌 KDB생명은 접전에 약했다.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를 허용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삼성생명의 샤데 휴스턴에게 득점을 허용, 57-58로 역전을 당했지만 켈리 케인의 골밑 득점과 한채진의 자유투로 61-59의 재역전에 성공, 리드를 지켜내면서 힘겹게 승리를 품에 안았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6.3초를 남기고 샤데가 역전에 나섰지만,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KDB생명은 시즌 8승(14패)째를 올리면서 삼성생명(9승 13패)에 한 경기 차로 접근했다.

용인|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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