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7330] 조윤영 “공연 후 하루에 1000개…정신적 포만감 느껴”

  • Array
  • 입력 2013년 11월 27일 07시 00분


배우 조윤영
배우 조윤영
■ 뮤지컬 ‘친구’ 조윤영의 줄넘기 예찬

“영화는 잊어주세요.”

첫 마디부터가 딱 부산억양이다. “고향이 부산이냐”고 물으니 ‘인천’이란다.

요즘 뮤지컬계에서 슈퍼루키로 떠오르는 배우 조윤영(24·사진)은 2001년 당시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음에도 전국 관객 800만을 돌파한 영화 ‘친구’의 뮤지컬 버전에서 여주인공 ‘진숙’ 역을 맡아 뭇 선배 여배우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올 여름 뮤지컬 ‘헤이, 자나’에서 모범생 ‘케이트’ 역으로 데뷔한 지 불과 두 작품 만에 여주인공 자리를 꿰찬 것이다. 첫 주인공 역을 위해 조윤영은 24시간 부산 아가씨로 살고 있다. 부산 말씨를 익히기 위해 평소에도 부산 사투리를 쓰고 있단다. 심지어 집에서 가족과 대화할 때도 부산말이다.

뮤지컬 ‘친구’는 29일에 개막해 내년 1월 12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한다. 이어 서울에서도 공연될 예정.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예술감독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친구’의 훗날 이야기를 다룬 영화 ‘친구2’(유오성·주진모 출연)는 요즘 절찬리 상영 중이다.

● 살찌는 음식 먹어도 줄넘기가 있으니 OK

순정만화에서 방금 오려낸 듯한 외모를 지닌 조윤영의 7330 추천운동은 전 국민의 운동이라 할 줄넘기. 언니의 추천으로 다이어트 때문에 시작했지만 지금은 줄넘기없이는 못 사는 마니아가 됐다.

“단 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스타일이다. 오늘도 점심을 먹고 초콜릿을 먹었다. 그래도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줄넘기가 있으니까.”

살을 빼려고 가볍게 시작했지만 막상 해보니 제대로 된 전신운동이란다. 제자리에서 뛰기만 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자세에 따라 운동부위가 달라진다. 심지어 복근운동까지 된다고 했다. 호흡이 길어져 무대에서 긴 노래를 부르거나 뛰어도 숨이 가쁘지 않게 됐단다. 조윤영은 “줄넘기를 하고나면 ‘오늘도 운동을 했다’는 정신적인 포만감이 드는 것도 매력”이라며 웃었다. 네 번 정도로 나누어 한 번에 1000개 정도씩 줄을 넘는다.

‘제2의 조정은’으로 불리는 조윤영은 뮤지컬 ‘친구’에서 강하면서도 모성애적인 면을 지닌 ‘진숙’을 보여줄 생각이다. 언젠가는 ‘레미제라블’의 ‘코제트’나 ‘오페라의유령’의 ‘크리스틴’을 해보고 싶단다.

슈퍼루키 조윤영의 꿈은 매일 밤 줄을 뛰어 넘으며 익어가고 있다.

양형모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