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뗀 삼성 “독기로 亞 왕중왕 탈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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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개막 아시아시리즈 출전
최형우-오승환-장원삼 등 불참… 박석민-채태인-박한이 타선에 기대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이룩한 삼성이 아시아 정벌에 나선다.

삼성은 15일부터 열리는 2013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13일 결전지인 대만으로 출국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아시아시리즈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프로야구 우승팀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2005년부터 시작됐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열리지 않았지만 2년 전 다시 부활했다.

삼성은 2011년 국내 리그 통합 우승에 이어 한국팀 최초로 아시아시리즈를 제패했다. 이듬해 역시 국내 리그 통합 우승에 성공했지만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조별리그에서는 1승 1패로 탈락했다. 개최 도시 자격으로 출전한 롯데마저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한국 프로야구의 체면을 구겼다. 삼성은 2년 만에 아시아 패권에 도전한다.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삼성은 이번 아시아시리즈에 차(車) 포(包)를 떼고 출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상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제외됐던 키스톤 콤비 김상수와 조동찬은 물론이고 4번 타자 최형우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이서 아시아시리즈에 나서지 못한다.

한국시리즈 1∼3선발(윤성환-밴덴헐크-장원삼)도 모조리 빠졌다. 윤성환과 밴덴헐크는 컨디션 난조로 제외됐고 장원삼은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끝판대장’ 오승환도 8년차 FA 자격을 얻어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마운드를 비웠다.

주력 선수가 빠졌지만 삼성은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박석민-채태인-이승엽-박한이로 이어지는 타선은 여전히 막강하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박한이는 FA로는 유일하게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해 팀 타선에 힘을 실어줬다. 국제무대에 강한 이승엽 역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아시아시리즈 A조에 속한 삼성은 15일 이탈리아의 포르티투도 볼로냐와 조별리그의 첫 경기를 치른다. 포르티투도는 중국팀이 불참을 통보해 유럽챔피언 자격으로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했다.

17일에는 대만의 퉁이 라이언스와 격돌한다. B조는 일본의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대만의 EDA 라이노스, 호주의 캔버라 캐벌리로 구성됐다. 조별리그가 끝나면 상위 2개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프로야구#삼성#2013 아시아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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