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윤석아, 경찰청 가거든 막 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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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7일 07시 00분


SK의 간판타자인 최정은 12월 26일 경찰청에 입대하는 후배 최윤석(오른쪽 사진)에게 “적극적으로 쳐라”라고 조언했다. 스포츠동아DB
SK의 간판타자인 최정은 12월 26일 경찰청에 입대하는 후배 최윤석(오른쪽 사진)에게 “적극적으로 쳐라”라고 조언했다. 스포츠동아DB
SK 최윤석(26)은 12월 26일 경찰청에 입대한다. 2010년 SK에 입단한 그는 지난 4시즌 동안 백업 내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45경기에서 타율 0.194(67타수 13안타)로 부진했다.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을 그르쳐서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팬들께도 죄송하고….” 올 시즌 초반 실책이 나오면서 자신감을 잃었던 것이 부진의 가장 큰 이유였다. 잠시 고개를 숙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변화할 자신의 모습에 기대감도 크다. 입대를 앞두고 있지만, 문학구장에서 가벼운 운동으로 몸만들기를 시작했다.

SK 선수들 사이에선 “최윤석이 안 치면 볼”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4시즌 동안 타율이 0.207에 불과한데, 출루율은 무려 0.343에 이른다. 2010∼2013시즌 타석당 볼넷 수는 김재현(은퇴·0.16), 안치용(0.15)에 이어 팀 내 3위(0.14)다. 그러나 “마냥 좋게 볼 일만은 아니다”라는 것이 본인의 설명이다. “공을 너무 신중하게 보다보니, 타격 포인트가 늦어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절친한 선배인 최정(SK)은 최윤석에게 금과옥조 같은 조언을 했다. “경찰청에선 그냥 막 쳐봐. 적극적으로!” 최윤석도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청에서의 2년간 공격성향을 더 가다듬고 올 계획이다. 그는 “과연 내가 2년 뒤에 어떻게 변할지 나도 궁금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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