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고국에서 LPGA 첫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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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챔피언십 최종 9언더… 서희경과 연장 접전끝 감격 우승

양희영(24·KB금융그룹·사진)이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후 첫 승을 뒤늦게 신고했다. 양희영은 20일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하나·외환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서희경(27)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겨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양희영은 드라이버 티샷을 깊은 러프에 빠뜨렸지만 레이업을 한 뒤 4.5m 버디 퍼트를 넣어 파에 머문 서희경을 제치고 LPGA투어에서 119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카누 국가대표 출신 아버지와 창던지기 국가대표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양희영은 2004년 호주로 골프 유학을 떠나 17세 때인 200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ANZ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당시 유럽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다음 달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서희경은 LPGA투어 연장전에서 통산 4전 전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국내 투어 3승을 올린 김세영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18번홀에서 보기를 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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