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디트로이트 누르고 6년 만에 WS 진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0월 21일 07시 00분


ALCS 6차전 빅토리노 역전 결승 만루포

2013년 월드시리즈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최고 승률팀들이자, 전통의 명문구단들인 보스턴과 세인트루이스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보스턴은 20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홈 6차전에서 7회말 터진 셰인 빅토리노의 극적인 역전 결승 만루홈런으로 디트로이트를 5-2로 누르고 4승2패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6차전 세이브를 포함해 이번 ALCS에서만 1승3세이브를 거두며 보스턴의 수호신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38)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2007년 우승 이후 6년 만이다. 19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LA 다저스를 9-0으로 완파하고 4승2패로 월드시리즈에 선착한 세인트루이스와는 2004년 월드시리즈에서도 격돌한 바 있다. 당시 보스턴은 4전승으로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1918년 이후 처음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올해 월드시리즈 1차전은 24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가 승리한 까닭에 1·2차전과 6·7차전은 보스턴의 홈경기로 치러진다.

이날 경기는 배수의 진을 친 디트로이트 에이스 맥스 슈어저의 역투가 먼저 빛을 발했다. 시즌 21승 투수인 슈어저는 7회말 1사 1·2루까지 탈삼진 8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보스턴에는 그린 몬스터까지 삼켜버린 빅토리노의 홈런이 있었다. 1-2로 뒤진 보스턴은 7회말 1사 1·2루서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려 찬스를 날리는 듯했으나 디트로이트 유격수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실책으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빅토리노가 바뀐 투수 호세 베라스를 상대로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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