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UFC 화이트 대표, 김동현-에릭 실바 전에 환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0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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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에릭 실바 전. 슈퍼액션 방송 캡쳐
김동현-에릭 실바 전. 슈퍼액션 방송 캡쳐
UFC 김동현 에릭 실바 슈퍼액션

"와우! 멋진 경기! 경악스러운 KO다(Wow! What a Fxxxing fight! Amazing knockout!)!"

'스턴건' 김동현(32)의 기적 같은 역전승에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환호했다.

김동현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바루에리 호세 코레아 아레나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29' 웰터급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브라질의 '격투기 신성' 에릭 실바(29)를 상대로 강렬한 왼손 카운터 펀치로 2라운드 3분 1초만에 KO승을 거뒀다. 김동현의 이날 경기는 국내에는 케이블채널 슈퍼액션을 통해 생중계됐다.

김동현은 1라운드 경기에서 에릭 실바를 상대로 격렬한 체력전을 벌이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탐색전과 장기전에 능하다는 김동현답지 않게 경기 초반부터 에릭 실바를 상대로 옥타곤 중앙을 장악했다. 김동현은 1라운드 막판 에릭 실바의 타격을 그대로 몸으로 맞으며 돌진, 에릭 실바를 벽에 밀어붙이고 마운트 포지션까지 잡았다. 1라운드는 김동현이 상위 포지션에서 내려친 강력한 파운딩 펀치가 에릭 실바의 얼굴에 적중하며 끝났다.

2라운드 들어 김동현은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반면, 에릭 실바는 상대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에릭 실바는 2라운드 초반 다시 경쾌하게 달려들며 김동현에게 연신 펀치와 플라잉니킥을 적중시켰다. 김동현은 한때 다리가 풀려 쓰러지는 등 위기도 맞았다.

하지만 김동현은 끈기있게 기다렸다. 그리고 에릭 실바가 가드 없이 파고들려는 순간, 김동현의 기막힌 왼손 카운터 펀치가 에릭 실바의 얼굴에 작렬했다. 에릭 실바는 그대로 넋이 나간 얼굴로 주저앉으며 나뒹굴었고, 한동안 일어서지도 못했다.

국내 팬들에게 흔히 '백사장'으로 불리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김동현과 에릭 실바의 경기가 끝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와우! 멋진 경기!"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경악스러운 KO승"이라는 트윗을 리트윗하는 등 환호했다.

최근 김동현은 '지루한 선수'라는 평가 속에 퇴출론이 거론된 바 있다. UFC 아시아인 최다승(13승)에 빛나는 일본 파이터 오카미 유신이 같은 이유로 퇴출됐기 때문. 그러나 이날 에릭 실바 전에서 보여준 김동현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은 이 같은 퇴출설이 '쏙' 들어가게 하는 멋진 경기였다.

한편 열렬한 격투기팬으로 알려진 배우 신소율도 김동현의 멋진 KO승에 "스턴건!"이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환호했다. 신소율의 마음이 곧 한국 격투기팬들의 마음과 같았다. 격투기 팬들은 '김동현이 에릭 실바를 상대로 5년 묵은 스턴건을 드디어 터뜨렸다', '매미 킴 김동현이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 '김동현-에릭 실바 전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격렬한 경기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김동현 에릭 실바 전 사진=슈퍼액션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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