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야간경기’ 류현진은 PS서도 행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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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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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올 시즌 홈에선 2.32, 원정에선 3.69로 방어율 확연히 차이
낮경기에선 3승3패·방어율 4.02, 야간경기에선 11승5패·방어율 2.67
NLDS 3차전 홈 야간경기로 펼쳐져 선발 예정 류현진에게는 호재


LA 다저스 류현진(26)은 올해 능력과 길운(吉運)을 양 손에 하나씩 쥐고 있는 듯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두 자릿수 승리를 거머쥐고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된 것은 물론, 그가 최적의 투구를 펼칠 수 있는 제반조건까지 갖춰졌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애틀랜타와의 3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미정이었던 경기 개시 시간도 한국시간 오전 9시, 현지시간 오후 5시로 확정됐다. 류현진에게 가장 익숙한 홈구장에서 야간경기로 치러지게 된 것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홈과 원정에 각각 15경기씩 등판해 똑같이 7승4패씩을 기록했다. 그러나 방어율은 홈 2.32, 원정 3.69로 확연히 차이가 난다. 애틀랜타전에서도 원정 성적은 5이닝 2실점, 홈 성적은 7.2이닝 1실점이었다. 다저스가 NL 지구 1위 3개 팀 가운데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한 것이 류현진에게는 오히려 3차전을 홈에서 치를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경기 시간을 사실상 야간경기인 오후 5시로 편성한 것 또한 천운이다. 류현진은 30경기 가운데 8차례 낮경기에 등판했는데, 성적이 3승3패에 방어율 4.02로 좋지 않았다. 야간 22경기에선 11승5패에 방어율 2.67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요한 등판을 앞둔 류현진이 컨디션을 관리하기가 좀더 쉬워졌다.

게다가 다저스는 4일 열린 NLDS 1차전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7이닝 12탈삼진 1실점 역투를 앞세워 6-1로 완승했다. 잭 그레인키를 선발로 내세우는 6일 2차전에서도 승리한다면, 류현진이 다저스의 NL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 마지막 승리투수로 등극할 수도 있다. 대한민국 에이스의 배짱투가 기대되는 이유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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