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LG 1위까지 남은 길 ‘지뢰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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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4일 07시 00분


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김기태 감독. 스포츠동아DB
■ ‘지옥의 7연전’ 어떻게 넘을까?

28∼30일 넥센·삼성·두산과 잠실 혈투
선발로테이션 큰 변화 없이 투입 계획
삼성보다 일정 불리…“집중력 믿는다”


LG는 22일 마산 NC전 승리로 2002년 이후 11년 만에 4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1차 목표를 달성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팬들이 원하는 그 곳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2차 목표를 공개했다. 더 이상의 구체적 언급은 피했지만 ‘그 곳’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의미한다. 8경기를 남겨둔 LG가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28일부터 시작되는 최종 7연전을 잘 넘겨야 한다. 특히 28일 넥센, 29일 삼성, 30일 두산과의 잠실 3연전 결과는 LG의 최종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맞춤형 선발은 없다!

김기태 감독은 “잠실에서 상위권 3팀과 연속 대결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한 팀과 3연전을 갖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상대를 의식하기보다는 경기 자체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맞춤형 선발을 내세울 수도 있다. 그러나 LG 코칭스태프는 이 또한 순리대로 풀어간다는 구상이다.

차명석 투수코치는 “25일 한화전(대전)에 우규민을 투입하는 등 선발로테이션에 큰 변화를 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규민이 올해 삼성전에서 좋은 결과(2승1패·방어율 2.70)를 얻었으나 19일 SK전(문학)에 등판했던 그가 삼성전에 다시 나서면 9일을 쉬고 던지게 된다. 휴식이 길어지면 좋을 게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게 되면 28일 넥센전에 리즈, 29일 삼성전에 류제국, 30일 두산전에 신재웅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 불리한 일정, 차분함으로 돌파한다!

LG는 그 이후에도 4경기를 내리 치러야 한다. 다음달 1일 롯데와의 사직 원정에 이어 2∼3일에는 잠실에서 잇달아 한화를 상대한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4일에는 두산과의 잠실 라이벌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LG의 잔여경기 일정이 썩 좋지 않아 1위 싸움에서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부담스럽긴 하지만 LG 선수단은 최대한 차분하게 잔여경기를 소화하면서 끝까지 1위 경쟁을 해볼 참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팀이 1위를 달릴 때도 분위기가 들뜨지 않았고, 4강행을 확정지은 뒤에도 차분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페넌트레이스를 끝마칠 때까지는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뜻을 모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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