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 방어율 3.24…알고보니 뼛조각수술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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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일 07시 00분


삼성 안지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안지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공백없는 시즌 불구 지난해보다 못해
“재활 중 통증 가볍게 여겼다 폼 흔들”
작년 방어율 1.71 투구폼 찾기 훈련중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삼성 안지만(30·사진)은 놀라운 회복 속도를 보이면서 공백 없이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다. 마무리 오승환 앞에 서는 필승조의 역할도 그대로다. 8월 17일 포항 넥센전에서는 한국프로야구 사상 우완투수로는 최초로 개인통산 100홀드의 위업을 쌓기도 했다.

여전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지만, 수술 후유증의 흔적은 기록에서 나타난다. 지난해 안지만은 56경기에 등판해 1승2패 28홀드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1.71에 불과했다. 올 시즌 안지만은 6승2패 18홀드를 기록 중이지만 방어율이 3.24에 이른다. 후반기 들어서는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는 일도 잦아졌다. 안지만은 “볼 끝이 작년 같지 않다”고 말했다.

너무 빠른 회복이 가져온 결과였다. 안지만은 “재활하면서 팔꿈치에 통증이 있었는데, 수술 시 절개된 부위가 아무는 과정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다. 알고 보니 팔꿈치가 아픈 것이 맞았다. 통증에 민감했다면 재활을 늦췄을 것이다”고 말했다.

통증을 참고 던지면서 투구 폼이 변했다는 것이 안지만의 설명이었다. 그는 “본래 팔꿈치는 접었다 펴는 힘으로 공을 뿌리를 편인데, 통증 없이 던지려다 보니 팔꿈치를 구부리지 않고 어깨를 크게 돌리는 폼으로 바뀌었다. 볼을 던지면서도 어색할 정도로 폼이 바뀌어 있더라. 속도는 지난해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겠지만 볼 끝에 힘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바뀐 투구 폼과 구위로는 포스트시즌에서 견뎌낼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한 안지만은 다시 훈련을 통해 지난해 투구 폼 되찾기에 나섰다. 안지만은 “조금씩 지난해 폼을 찾아가고 있다. 좋아지고 있었는데, SK전(8월 29일)에 또 맞아서 (윤)성환이 형 승리를 날렸다. 미안해 죽겠다”며 자책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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