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홍정호에 대표팀 편의 봐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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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30일 07시 00분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왼쪽)과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9일 서울 강서구 신월동에 위치한 SOS어린이마을에서 진행된 ‘축구사랑 나누기 봉사활동’에서 가지치기 작업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t@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왼쪽)과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9일 서울 강서구 신월동에 위치한 SOS어린이마을에서 진행된 ‘축구사랑 나누기 봉사활동’에서 가지치기 작업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t@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홍명보 감독, 분데리스가 진출에 일정 배려

“대표팀에서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홍정호(24·제주)의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진출을 축하했다. 홍 감독은 29일 서울 강서구 신월동에 위치한 서울 SOS어린이마을에서 이적소식을 접한 뒤 대표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홍정호는 당초 9월1일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를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대표팀은 아이티(9월6일) 및 크로아티아(9월10일)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홍정호가 29일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을 매듭짓기 위해 독일로 출국하면서 A매치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홍 감독은 “스케줄이 확정되는 대로 얘기를 나눠봐야 한다. 대표팀에서 편의를 제공해 소속팀에서 주전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둘은 2009년 이집트 청소년대회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광저우아시안게임과 런던올림픽 예선을 함께 하며 신뢰를 쌓았다. 아픔도 있었다. 홍정호가 올림픽 직전 부상으로 최종명단에서 탈락했다. 대표팀 사령탑이 된 홍 감독은 7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애제자를 찾았다. 1년 가까운 재활 끝에 5월 복귀한 홍정호의 기량을 의심하지 않았다. 홍정호는 동아시안컵부터 대표팀 중앙 수비를 이끌었다.

홍 감독은 “2009년 세계청소년대회를 마치고 홍정호와 개인적으로 만나 얘기를 나눈 적 있다. 유럽진출의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해보라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정호는 신체조건이 탈아시아급이다. 작년 아픔과 역경을 딛고 본인이 노력해 꿈을 이뤄냈다”고 칭찬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대표팀 코칭스태프 등이 참석한 가운데 SOS어린이마을에서 봉사활동과 축구경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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