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6개월 임대 김은중 ‘친정’ 강원전 출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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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31일 07시 00분


올 여름 포항으로 임대 이적한 김은중(오른쪽)은 31일 벌어질 친정팀 강원과 경기에는 뛸 수 없다. 김은중이 포항 황선홍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올 여름 포항으로 임대 이적한 김은중(오른쪽)은 31일 벌어질 친정팀 강원과 경기에는 뛸 수 없다. 김은중이 포항 황선홍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강원과 맺은 계약상 오늘경기 출전 불가

포항 스틸러스로 임대 이적한 김은중(34)이 ‘친정팀’ 강원FC전에 출격할까. 정답은 ‘아니다’다.

포항은 31일 스틸야드에서 강원과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강원의 베테랑 공격수 김은중을 6개월간 임대했다. 박성호, 배천석이 최전방 공격수로 번갈아 나섰으나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황선홍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김은중을 최종 낙점했다.

김은중은 지난 주말부터 포항의 조직력에 녹아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황 감독도 김은중을 원 톱 공격수로 실험하기도 하고, 박성호, 배천석 등과 투 톱을 이뤄 공격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김은중은 강원전에 결장한다. 포항과 강원이 맺은 계약으로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 강원이 김은중을 보내면서 강원전 출전금지 조항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포항은 거부감 없이 흔쾌히 받아들였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두 팀은 이번 경기가 마지막 대결일 확률이 높다. 포항은 26라운드 이후 진행되는 스플릿 시스템에서 상위 그룹(1∼7위)이 확정적인 반면 강원은 이변이 없는 한 하위 그룹(8∼14위)이 유력하다. 김은중이 1경기를 나서지 못한다고 포항이 전력 누수를 겪는 것도 아니다.

작년 경험도 있다. 포항은 작년 여름이적시장에서 지쿠를 강원으로 임대 보내면서 포항전 출전을 불허했다. 실제로 지쿠는 작년 7월25일 포항과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 초 지쿠를 강원으로 완전 이적시키면서 두 구단이 돈독해진 것도 이적 배경이 됐다.

김은중은 올 시즌 강원에서 서브로 전락하며 13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아직 마수걸이 골이 없다.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르면 8월3일 대구와 21라운드 또는 FA컵 경남과 8강전(7일) 출전이 유력하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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