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 같은 골프화, 우즈 또 원더풀 샷?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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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화 개조 나이키 ‘TW14’ 신고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18일 개막 브리티시오픈때도 착용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는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 나이키의 후원을 받는다. 천문학적인 돈을 받는 대신 그는 골프 클럽부터 공에 이르기까지 모두 나이키 제품을 사용한다.

우즈가 트레이닝을 할 때 신는 신발은 나이키 ‘프리’다. 나이키의 이노베이션 디렉터 토비 햇필드 씨가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훈련용 신발이다. 한 육상 팀이 맨발로 훈련하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맨발처럼 편안한 신발을 목표로 만들었다. 발바닥 근육의 움직임에 맞게 바닥을 수십 개로 절개했으며 신발을 신지 않았을 때의 편안함을 추구했다.

우즈는 어느 날 훈련을 하다가 문득 생각했다. ‘이 편안한 신발을 골프장에서도 신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말을 들은 햇필드 씨는 곧바로 우즈에게 달려갔다. 우즈로부터 ‘프리’의 장단점을 듣고 나이키가 연구 끝에 골프화로 재탄생시킨 것이 지난해 출시한 나이키 ‘TW13’이다. TW는 개발에 함께 참여한 타이거 우즈(Tiger Woods)의 영어 이니셜이다.

나이키골프는 최근 ‘TW14’(사진)를 내놨다. ‘TW13’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우즈는 5월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이 신발을 신고 나와 우승을 차지했다.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이 신발을 신을 예정이다.

발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절개형 구조가 유연한 움직임과 섬세한 균형을 잡아준다는 게 나이키골프 측의 설명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파이크와 주변 돌기가 지면과의 접촉을 좋게 해 스윙 에너지를 배가시킨다. 발등 부분은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높였다. 우즈는 “이 골프화는 가장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제공하며 보다 편안하게 스윙할 수 있도록 해 준다”고 착용 소감을 밝혔다. 29만8000원.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가 있다. 02-2006-5867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나이키골프#타이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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