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비가 미운 KIA, ‘3주간 고작 4게임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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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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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휴가 가도 되겠어요. 이런 경험 처음이에요.”

12일 잠실 KIA-두산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오후 3시께 잠시 비가 멈췄을 뿐, 하늘은 계속해서 빗줄기를 뿌렸다. 홈팀 두산은 내심 우천 취소를 기대했지만, 원정팀 KIA는 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장맛비에 4일 휴식기까지 겹치면서 7월 들어 KIA는 게임이 너무 적어져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KIA는 7월 2∼4일 문학구장에서 잡혀있던 SK와의 3연전 가운데 2경기만 치른 데 이어 지난 주말 롯데와의 홈 3연전 때는 장맛비 탓에 한 경기만 소화했다. 그리고 8일부터 11일까지 4일 휴식 일정을 보냈다. 6일 롯데전 이후 실로 6일 만에 경기를 앞두고 있었지만, 12일 두산전도 끝내 취소되고 말았다.

KIA 선동열 감독은 “야구 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휴가 가도 되겠다”는 농담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기상예보를 보니, 내일(13일)은 게임을 할 수 있겠는데 일요일(14일)은 비로 못할 것 같더라. 그런데 다음주 초에도 또 비 예보가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KIA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인 16∼17일 광주에서 한화와 2연전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우천 취소의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자칫 7월 들어 3주간 고작 4게임밖에 못 소화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을지도 모른다.

선 감독은 “휴식도 좋지만, 너무 많이 쉬다보면 타자는 물론이고 투수도 컨디션 조절이 힘들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일정이 계속 밀리면, 시즌 막판에 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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