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로드리게스 회복 기다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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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0일 07시 00분


삼성 로드리게스. 스포츠동아DB
삼성 로드리게스. 스포츠동아DB
대체용병 물색? 전병호 코치 美 급파
PS 뛰려면 내달 15일 안에 등록해야


삼성 외국인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6·사진)는 3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3.2이닝(5실점) 만에 강판됐다. 최근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다. 웬만한 투수는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녀 심각한 부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선수도 아닌 외국인선수이기에 회복기를 주면서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데 삼성의 고민이 있다. 더군다나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3승5패, 방어율 4.40으로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9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로드리게스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대답만 했다. 그러나 류 감독의 두루뭉술한 대답과는 달리 삼성 구단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이미 장기간 외국인선수들을 물색하고 얼마 전 귀국했던 전병호 코치가 10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르면 외국인선수 웨이버 신청 마감일은 7월 24일이다. 그래서 7월 31일까지 타 구단에 선수계약 양도양수를 할 수 있다. 이후 새로 영입하는 외국인선수는 8월 15일까지 등록을 해야 한다. 8월 15일을 넘기면 페넌트레이스에선 활약할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에는 뛸 수 없다.

삼성이 전 코치를 긴박하게 미국으로 다시 급파한 상황으로 보면 대체 외국인선수와 계약만 되면 로드리게스를 교체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물론 마땅한 선수가 없다면 로드리게스의 재활을 지켜볼 수밖에 없지만, 기다리기에는 지금까지 보여준 실적이 너무나 없는 로드리게스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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