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을 위하여” 유먼 혼신 투구

  • 동아일보

8이닝 2실점… 롯데, 삼성 눌러

지난달 롯데 유먼은 ‘인종차별’ 발언의 피해자였다. 지난달 10일 네이버 라디오 방송을 진행한 한 스포츠 매체 기자에 따르면 과거에 김태균은 유먼을 가장 까다로운 투수로 꼽으며 “얼굴이 너무 까매서 치아가 유난히 하얗게 보여 던지는 순간 치아와 공이 구분이 잘 안돼 상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먼은 “통역을 통해 김태균의 발언에 대해 들었을 때 웃으며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니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며 서운함을 표시했다.

롯데는 유먼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지만 그는 롯데의 승리를 위해 앞장섰다. 유먼은 지난달 27일 NC전에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내가 잘 던지면 사직구장에 더 많은 팬이 올 것으로 믿고 던졌다”고 했다. 인종차별 발언에도 전혀 흠집나지 않은 대인배의 모습이었다.

유먼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를 5개로 막고 삼진 7개를 뽑아냈다. 1회초 삼성 최형우에게 맞은 2점 홈런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구였다. 롯데의 따발총 타선도 유먼의 어깨에 힘을 불어넣었다. 롯데는 0-2로 뒤져 있던 2회 5점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5회 손아섭의 솔로포에 이어 7회에도 따발총 타선을 가동하며 3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선두 삼성에 9-2 대승을 거두고 3위로 올라섰다.

NC는 안방 마산구장에서 넥센을 4-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 타선의 화력은 살아나지 않았다. NC 선발 이재학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9개나 잡아내며 2실점했다. 넥센은 9회 1사 2, 3루에 1점 차까지 쫓았지만 끝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SK는 끝내기 찬스를 살리며 역전극을 펼쳤다. SK 조동화는 KIA와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KIA 마무리 투수 앤서니를 상대로 끝내기 역전 안타를 쳐내 SK를 3연패에서 구했다. 잠실에선 LG가 한화를 9-8로 꺾고 3연승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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