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여친 김민지에 사랑의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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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21일 07시 00분


사랑의 힘은 위대했다. 열애 사실을 인정한 ‘시크남’ 박지성이 연인 김민지 SBS 아나운서에게 사랑의 하트를 보내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사랑의 힘은 위대했다. 열애 사실을 인정한 ‘시크남’ 박지성이 연인 김민지 SBS 아나운서에게 사랑의 하트를 보내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착한 마음씨 이해심에 끌려”…7월 결혼설은 일축

사랑 앞에 자존심은 무용지물이었다.

20일 열린 박지성의 기자회견. 예정된 시간은 오전 9시30분이었다. 취재 열기는 대단했다. 50여 개의 방송카메라가 빽빽이 들어찼다. 통로가 막혀 오가는데 불편했다.

예상했던 결혼 발표는 없었다. 그러나 40여분 간 쉴 새 없는 질의가 이어졌다. 박지성은 환한 미소로 성실하게 답변했다. 취재진이 ‘여친’ 김민지 SBS아나운서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하자 준비된 듯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소동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 소동이 작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좋은 만남 이어갔으면 좋겠다. 열심히 잘 사랑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의 하트 표시 요청에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카메라를 보고 하트를 그렸다. 수줍게 웃음을 터뜨렸다. 사랑 앞에서 자존심을 내려놓았다. 카메라는 장면을 담기 위해 자리를 이동해가며 플래시를 연거푸 터뜨렸다.

박지성은 2011년 여름 김 아나운서와 처음 만났다. 연락이 뜸했던 이들은 올 초 김 아나운서가 집안일로 런던을 찾으며 가까워졌다. 축구 프로그램을 진행할 정도로 관심이 많아 박지성이 뛰는 QPR 홈경기를 보러 갔다. 두 사람은 당시 2차례 만남을 갖고 꾸준히 연락을 이어갔다. 박지성은 5월 시즌을 마치고 조용히 귀국하며 서툰 사랑고백을 전했다. 박지성은 “착한 마음씨와 이해심에 끌려 먼저 고백했다. 제 눈에는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다”고 말했다. 7월 결혼설은 일축했다. 프리시즌이라 소속팀에 합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지성은 “이 기자회견 이후로 성급하게 결혼 보도가 나가지 않았으면 한다. 기대하시는 좋은 (결혼)소식은 발각되는 일 없이 미리 말씀 드리겠다”고 웃었다.

수원|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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