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일 만에 등판…이번엔 ‘독’ 아닌 ‘약’ 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9일 0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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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괴물'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미국프로야구 시즌 14번째 선발 등판이 비로 순연됐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홈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투구할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하루 밀린 20일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는 20일 오전 2시부터 열리는 더블헤더 1차전에 류현진, 2차전에 왼손 크리스 카푸아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직전 등판이던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이후 7일 만에 등판하게 됐다. 7일 만의 등판은 4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이후 시즌 두 번째다.

보통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은 4일 쉬고 5일만에 등판하는 일정이다. 빅리그 1년차인 류현진에겐 낯선 환경.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시절 5일 쉬고 6일 만에 등판해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이런 이유로 이날 익숙한 6일 만의 등판으로 호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으나 예상치 못한 비 탓에 등판이 하루 늦춰지면서 류현진의 투구 리듬이 깨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실제 류현진은 5일 쉰뒤 나선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03으로 좋았다. 하지만 6일 이상 쉬고 나온 3경기에선 1패 평균자책점 3.15로 별 재미를 못봤다.

비슷한 상황으로 7일 만에 등판한 4월 볼티모어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5실점하고 물러났다.

시즌 4번째 등판이던 당시 타선 지원 덕분에 패전은 면했으나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의 힘을 실감하며 혼쭐났다.

이번 양키스와의 경기도 1주일 만의 등판이면서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낮에 마운드에 오른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다만 그 때와 달리 미국 야구환경에 어느정도 적응한데다 체력이 떨어질 무렵 꿀맛같은 휴식으로 체력을 보충하게 돼 지난번과는 달리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이번시즌 6승 2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방문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홈에 비해 부진 한 편이다.

다만 낮 경기에서는 4경기 마운드에 올라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38로 비교적 호투했다는 점이 기대감을 갖게 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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