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승 재수’ 현진, 이번엔 재수 좋은 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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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안방 야간경기 출격
상대 애리조나, 4월 2승째 때 제물… 류, 홈서 4승1패 초강세라 자신감
다저스타디움, 밤엔 투수에 유리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3일(한국 시간) 안방에서 7승에 재도전한다.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과 상대 애리조나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4월 14일 애리조나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6이닝 동안 6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2승째를 챙겼다.

이번에는 투수 친화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를 만난다.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4승 1패, 평균자책 1.50을 마크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0.193으로 시즌 평균 피안타율 0.223보다 낮다. WHIP(이닝당 안타+볼넷 허용치)도 안방에서는 0.88이다. 방문 경기에서는 1.37이다.

류현진의 안방 강세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특급에 속한다. 현재 30이닝 이상을 던진 선발 투수 가운데 안방 구장에서 5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10명이다. 디트로이트의 맥스 셔저와 워싱턴의 조던 짐머먼이 6승으로 안방 구장 최다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에서는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워싱턴의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선두로 1.09다. 류현진의 신인왕 경쟁 상대인 세인트루이스의 셸비 밀러(22)가 안방 평균자책 부문에서는 2위로 1.12다. 류현진은 4위다.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강점을 보이는 데는 투수친화적인 구장의 이점을 잘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류현진은 안방 6경기 등판이 모두 야간 경기였다. 다저스타디움은 낮 경기와 야간 경기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구장이다. 사막기후로 밤에는 공기가 무거워 타구가 멀리 뻗질 않는다. 온도 차가 심한 4월부터 6월, 9월이 심하다. 낮 경기 때는 다른 구장과 비슷하게 타자의 파워력을 실감한다. 하지만 밤에는 방망이에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외야 펜스 앞에서 플라이로 잡히기 일쑤다.

애틀랜타의 ‘도 아니면 모’ 식의 타격으로 유명한 2루수 댄 어글라가 10일 4연전 피날레 경기에서 한 경기 2홈런을 때린 것도 낮 경기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야간 경기였던 앞의 3경기는 류현진의 7과 3분의 2이닝 1실점을 포함해 투수전으로 일관했다. 류현진의 애리조나전 호투가 기대되는 이유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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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애리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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