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된 김보경…박수 보낸 이청용

  • Array
  • 입력 2013년 4월 29일 07시 00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사상 두 번째 코리안 더비를 벌인 카디프시티 김보경(왼쪽)과 볼턴 이청용이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나 서로 격려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출처|볼턴 공식 페이스북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사상 두 번째 코리안 더비를 벌인 카디프시티 김보경(왼쪽)과 볼턴 이청용이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나 서로 격려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출처|볼턴 공식 페이스북
■ 카디프 잔칫날에 열린 ‘코리안 더비’

우승 확정 카디프시티, 홈서 축하 행사
이청용, 경기 전에 박수로 우승팀 예우

1-1 무승부…김보경 ‘맨 오브 더 매치’
볼턴, 마지막 경기서 PO 진출 판가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두 번째 코리안더비는 무승부로 끝났다. 김보경의 카디프시티는 28일(한국시간)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 45라운드 경기에서 이청용의 볼턴 원더러스를 상대로 1-1로 비겼다. 김보경과 이청용은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뛰었다.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카디프는 이날 홈팬들 앞에서 우승 축하행사를 가졌고, 볼턴은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볼턴 6강 진출 마지막 경기서 결판

볼턴의 승격 플레이오프(PO) 진출 여부는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한 볼턴의 리그 순위는 PO 진출 마지노선인 6위. 마지막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7위 노팅엄 포레스트와 승점(67점)은 같지만 골득실(3골차)로 간신히 앞서있다. 리그 마지막 경기인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일정상 볼턴이 유리하다. 볼턴은 동기부여가 적은 중하위권 블랙풀(15위)과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노팅엄 포레스트는 함께 승격 전쟁 중인 레스터시티와 맞붙는다. 레스터시티는 승점 65점으로 8위. 노팅엄 포레스트를 꺾고 볼턴이 블랙풀에 패한다면 레스터시티 역시 PO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 확정 축제 분위기 카디프

카디프는 잔칫집이었다. 지난 번리 원정길에서 올 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카디프는 당당히 우승팀의 자격으로 홈팬들을 맞이했다. 경기 전 김보경을 비롯한 올 시즌 우승 주역들의 인터뷰 영상으로 분위기를 띄운 카디프는 추억의 레전드 선수들을 그라운드로 초청하며 홈팬들의 기쁨을 더했다. 선수입장 때 볼턴 선수들은 우승팀에 대한 예우로 먼저 입장해 박수로 카디프 선수들을 맞이하기도 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카디프는 올 시즌 핵심선수를 모두 출격시켰다. 우승 축하를 위해 모인 홈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기 위해서였다. 경기 후에는 홈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잔칫집 주인공 된 김보경

이날 잔칫집 카디프의 주인공은 김보경이었다. 자신의 진가를 입증한 경기였다. 중원에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맡은 김보경은 환상적인 볼터치와 개인기술을 선보였고, 홈팬들은 ‘킴! 보!’를 외치며 열광했다. 전술적 움직임 역시 탁월했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 수비수를 끌고 다니며 동료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움직임이 효율적이었다. 대부분의 세트피스 찬스에서 전담 키커로도 활약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축구를 선보였다. 특히 김보경은 마지막 홈경기였던 이날 구단 선정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히며 홈팬들과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카디프(웨일스)|이지훈 통신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