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챔프전서 거침없이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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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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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4경기서 1승 더하면 우승… 공격력 실종 SK 벼랑 끝 몰아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2005∼2006시즌에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2위 삼성에 힘 한 번 못 써보고 4연패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 챔프전에서 1승도 못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내준 건 모비스가 처음이었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 SK가 챔프전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는 두 번째 팀이 될 위기에 처했다.

7년 전 챔프전 전패의 아픔이 있는 모비스가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정규리그 2위 모비스는 16일 안방인 울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SK를 68-62로 꺾고 3연승했다. SK는 남은 네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벼랑 끝 상황에 몰렸다.

1쿼터 중반부터 리드를 잡은 모비스는 3쿼터에서 15점 차까지 점수를 벌리면서 낙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13득점)와 문태영 김시래(이상 12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으로 통과한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때부터 이날까지 똑같은 넥타이를 매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유 감독은 “정규리그 막판 13연승에다 플레이오프 전승을 더해 20연승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평균 득점 1위(77.2점)인 SK는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공격이 살아나지 않았다.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2차전에서 모비스 득점을 60점으로 묶었다. 수비는 잘됐다. 문제는 공격이다. 선수들이 마음에 여유가 없는지 공격에서 서두르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정규리그 때 같은 공격이 나와야 승산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문 감독이 원했던 공격력은 보이지 않았다. SK는 코트니 심스가 23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해결사’ 애런 헤인즈가 7점을 넣는 데 그쳤다. 외곽포도 부진했다. 3점슛 16개를 던져 1개만 성공했다. 양 팀의 4차전은 1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한국농구연맹(KBL)은 14일 2차전에서 라틀리프의 터치아웃을 제대로 보지 못해 오심을 하고 비디오 판독을 거친 뒤에도 판정을 바꾸지 않은 심판 3명에게 챔프전 잔여 경기 출전 정지와 50만∼15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하는 징계를 내렸다.

울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모비스#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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