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영입파 투수 부진에 울상… 20년 만의 PS 진출 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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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2일 0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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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패권을 노리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울상을 짓게 됐다.

야심차게 데려온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못해주고 있기 때문. 당초 토론토는 새로 영입한 세명의 선발 투수에 큰 기대를 품었다. 실제로 시즌 전 예상에서 토론토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R.A. 디키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려온 마크 벌리와 조쉬 존슨.

하지만 디키는 개막 후 2경기에서 0승 2패와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 중이다. 현란했던 디키의 너클볼은 배팅볼로 변했다.

마이애미에서 데려온 벌리와 존슨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투구한 벌리는 이번 시즌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24를 마크하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연속 200이닝 기록 역시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존슨 역시 12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 1/3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2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11.05에 달한다.

기대했던 세 명의 투수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토론토는 9경기에서 3승 6패 승률 0.333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처져있다.

토론토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것은 조 카터, 로베르토 알로마, 폴 몰리터 등이 활약하던 1993년. 무려 20년 전의 일이다.

이 해 토론토는 내셔널리그의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물리치고 1992년에 이어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세 명의 영입파 투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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