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4차전도 인삼공사 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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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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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판 지고 두판 이기고… 막판까지 왔다

두 팀 모두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이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28일 고양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우리에겐 매 경기가 마지막인 셈이다”고 말했다. 6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오리온스는 3차전과 마찬가지로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26일 안방에서 첫 승을 따냈지만 1, 2차전 연패는 여전히 부담이었다.

인삼공사는 속전속결을 원했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도 “오늘 못 끝내면 남 좋은 일 시키는 거다”며 “4차전에서 반드시 4강 티켓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일 수 있다는 절실함이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조급함보다 강렬했던 탓일까. 오리온스가 인삼공사를 72-65로 꺾고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승부는 3쿼터에 가장 뜨거웠다. 오리온스는 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2점 차로 쫓겼지만 최진수가 가로채기에 이어 득점까지 올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연속 테크니컬 파울로 인삼공사 김태술에게 6연속 자유투를 내주며 39-39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처의 해결사는 오리온스의 ‘맏형’ 조상현(9득점)이 맡았다. 공격 제한시간 1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오리온스의 리드를 지킨 조상현은 3쿼터 종료 3초를 남긴 상황에서 또다시 3점포를 터뜨렸다. 승기를 잡은 오리온스는 4쿼터에서도 전태풍의 3점포를 앞세워 점수차를 계속 벌려갔다.

전태풍은 17득점 7어시스트 4스틸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윌리엄스(16득점 11리바운드) 도 ‘더블더블’로 팀 승리를 도왔다. 김동욱(6득점 5어시스트)과 최진수(15득점) 역시 제 몫을 다하며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만들었다. 식스맨 조상현의 투입 시점도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인삼공사는 김태술(16득점)과 이정현(19득점)이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오리온스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힘이 부쳤다.

오리온스는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내리 지고 5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간 첫 팀이 됐다. 5차전은 30일 인삼공사의 안방인 안양에서 열린다.

고양=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오리온스#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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