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전담팀 없다보니 허전하고 속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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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8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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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이 28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청 수영팀 입단식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박태환이 28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시청 수영팀 입단식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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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하고 속상했다. 힘든 시기였다.”

‘한국 수영의 영웅’ 박태환(24·인천시청)이 스폰서 없이 훈련할 때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태환은 28일 인천시청 1층 중앙홀에서 인천시청 수영팀 입단식을 가졌다.

박태환은 입단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년 전부터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대사로 일하면서 좋은 인연을 이어왔다”라며 “소속팀을 찾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박태환은 전국체전 등 국내 대회에 인천 소속으로 출전하게 된다.

박태환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수영연맹 포상금 문제’와 ‘홈쇼핑 출연 논란’이 보도되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다. 박태환은 연맹 포상금 문제에 대해 “(수영 연맹에서) 재논의하는 것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 동안 포상금을 받으면 늘 좋은 곳에 기부해 왔다. 이번에도 만일 받게 된다면 역시 좋은 곳에 쓸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환은 “전담팀이 없으니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 허전하고 속상했다”라면서 “힘든 시기를 겪은 만큼 좋은 분들이 나타났다. 덕분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수영은 국내에서 훈련하기 쉬운 종목은 아닌 것 같다. 정규 풀장도 별로 없고, 제가 쓸 수 있는 여건도 여의치 않더라"라면서 "하지만 현재 여건에 만족하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 일정에 대해서는 “지금 호주에 있지 않을 뿐, 마이클 볼 감독님이 보내주는 내용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볼 감독님과 함께 할 것”이라며 “7-8월중 호주로 출국해 세계선수권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요즘 안 좋은 기사가 많아 인터넷을 잘 하지 않는다. 일부러 챙겨보지 않았다”라면서 “논란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을 전했다. 환하게 웃으면서도 기자회견 내내 “앞으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여러 차례 말하기도 했다.

인천|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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