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아사다 보다 유리한점 세가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3월 13일 07시 00분


김연아. 스포츠동아DB
김연아. 스포츠동아DB
1. 아사다, 트리플악셀·김연아의 벽 부담
2. 세계선수권 열리는 캐나다 ‘제2의 고향’
3. 하루 6시간 맹훈련…점프 컨디션 최상


‘피겨여왕’ 김연아(23)는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통해 라이벌들과 격돌한다.

특히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일본)와의 재대결에 이목이 집중돼있다. 그러나 걱정은 없다. 아사다보다 유리한 점들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장소. 이번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캐나다 런던은 김연아가 과거 전지훈련 장소로 애용했던 토론토와 가깝다. 스스로 캐나다를 “제2의 홈타운(고향)”이라고 할 정도로 익숙하다. 경기가 치러질 버드와이저 가든스 빙상장 역시 그렇다. 이곳은 아이스하키 전용으로 조성된 경기장으로 일반 빙상장에 비해 가로는 1m 길고, 세로는 4m가 좁다. 프로그램에서 세로 방향으로 점프를 뛰는 아사다보다 대부분의 점프를 가로 방향으로 진행하는 김연아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둘째, 심적 부담감이 적다. 김연아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나에게 너무 많이 기대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음을 비우고 자신이 후배들을 위해 세운 목표인 ‘올림픽 출전 티켓 2장’만 생각하고 뛰겠다는 얘기다. 반면 아사다는 김연아라는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1위(총 205.45점)를 차지했지만, 트리플악셀 점프(3회전 반)를 성공시킨 것은 쇼트프로그램에서뿐이었다는 사실도 압박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

김연아는 대학교(고려대) 졸업식도 마다하고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스케이팅 3시간, 지상훈련 3시간 등 하루 6시간씩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고 귀띔했다. 돌아온 ‘피겨여왕’의 가장 확실한 무기는 훈련량인 것이다. 12일(한국시간) 첫 공식연습에서도 김연아는 특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해 모든 점프 요소를 실수 없이 소화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빈 틈 없는 훈련의 성과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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