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염경엽의 ‘생각하는 야구’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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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7일 07시 00분


NC 김경문 감독·롯데 김시진 감독·넥센 염경엽 감독·한화 김응룡 감독(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롯데 자이언츠·넥센 히어로즈·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롯데 김시진 감독·넥센 염경엽 감독·한화 김응룡 감독(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롯데 자이언츠·넥센 히어로즈·스포츠동아DB
■ 시범경기, 4팀을 주목하라

화력의팀 롯데, 김시진의 투수 조련 기대
명장 김응룡 감독, 한화 체질개선 자신감
NC 캠프서 안정된 전력…뚝심야구 관심


2013년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9일 개막한다. 9개 구단이 모두 전열을 다듬고 있다. 그러나 특히 더 긴장된 마음으로 개막을 기다릴 4팀이 있다. ‘새 출발’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가진 NC, 롯데, 넥센, 한화다. 1군에 데뷔하는 NC는 안정적 전력으로 새 바람을 일으키는 게 목표다. 롯데, 넥센, 한화는 새 감독과 함께 나란히 ‘가을’을 꿈꾼다.

○김경문의 NC

NC는 ‘신생팀’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가장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대부분 신인급 선수들로 채워진 NC가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의 지휘 아래 어떤 모습으로 1군에 나타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2군에선 수준급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1군은 확실히 다른 무대다. 두산의 ‘화수분 야구’를 만들어낸 김 감독의 ‘눈’과 ‘뚝심’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전력이 잘 갖춰져 있던 두산에서 갓 태어난 신생팀으로 둥지를 옮긴 김 감독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도 관심거리다.

○김시진의 롯데

롯데는 지난해까지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이 확실한 팀이었다. 팀 분위기도 자유분방했다. 그러나 새로 부임한 김시진 감독은 “근성 있고 독기 있는 팀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선수들의 경쟁의식도 더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김 감독은 넥센 사령탑 시절 ‘덕장’으로 분류됐다. 투수 조련사로도 유명했다. ‘화력의 팀’ 롯데와 김 감독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지 기대를 모은다.

○염경엽의 넥센

넥센 염경엽 감독은 부임 이후 줄곧 ‘생각하는 야구’를 주창하고 있다. 무조건 던지고 치고 달릴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한 점을 더 내고 한 점을 더 막을 수 있을지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넥센이 수비와 베이스러닝 훈련에 특히 심혈을 기울인 이유다. 지난해 8개 구단에서 가장 많은 볼넷을 내준 넥센 투수들은 스프링캠프 내내 제구력을 다듬는 데 힘썼다. 마운드가 염 감독의 뜻대로 운영되려면 꼭 필요한 부분이다.

○김응룡의 한화

한화는 아마도 올 시즌 큰 변화를 맞이한 팀일 것이다. 해태와 삼성에서 10번 우승했던 명장 김응룡 감독을 8년 만에 현장으로 불러 들였다. 최근 4년간 3번이나 최하위에 그친 팀의 체질을 확실하게 개선하겠다는 의지였다.

김 감독은 타이거즈 출신 코칭스태프를 대거 영입하고 ‘지옥훈련’을 방불케 하는 훈련 스케줄을 짰다. 캠프에서 발굴한 새 얼굴도 과감하게 기용하겠다고 천명했다. 그 결과가 일단 시범경기에서 어렴풋이 드러날 전망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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