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한국-대만’ 황금계투진 가동…장원삼 등판

5일 저녁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대표팀이 덕아웃에서 대만이 2-0으로 리드하는 가운데 4회말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타이중(대만)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동아닷컴]

한국의 황금계투진은 건재했다. 하지만 타선이 문제다.

한국은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과의 B조 예선 3경기를 펼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8회초 수비에서 장원준-노경은-박희수-손승락에 이어 5번째 투수 장원삼을 등판시켰다. 장원삼은 2012년 16승으로 KBO 다승왕과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던 투수. 이번 WBC 대표팀에서도 기대가 컸지만, 컨디션 난조로 등판하지 못하다가 대만전에야 비로소 마운드에 올랐다. 포수도 강민호 대신 베테랑 진갑용으로 교체됐다.

장원삼은 첫 타자로 맞이한 대타 린홍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천용지를 좌익수 플라이, 장젠밍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대주자 장정웨이를 진갑용이 깔끔하게 잡아내며 8회초 수비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3회초 어정쩡한 수비로 선취점을 내줬고, 4회초에는 노경은이 적시타를 맞아 대만에 2점을 내줬다. 반면 한국은 1회말 2사 2루에서 정근우의 주루사, 3회말 2사 1-2루에서 이승엽의 파울 플라이, 4회말 2사만루에서 김태균이 중견수 플라이, 5회말 정근우가 홈에 뛰어들다 포수 블로킹에 막히며 아웃되는 등 수 차례의 득점 찬스를 모두 허공에 날리며 0점의 빈공에 시달렸다.

한국은 8점 이상을 득점하면서 동시에 대만과 5점 이상 차이를 내며 승리해야만 일본에서 열리는 WBC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말 공격인 만큼 사실상 8회말에 8점을 득점하지 못하면 이 조건을 채울 수 없게 됐다. 9회말에는 끝내기로 경기가 끝나고, 8회말에 점수를 앞서기만 해도 9회초로 경기가 마무리되기 때문.

한국은 8회말 공격에서 첫 타자 이승엽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내며 오늘 첫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이승엽은 포수의 패스트볼로 3루에 진루했고, 이대호의 적시타로 홈인해 이날 첫 만회점수를 뽑아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