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에게 재기란? 고마움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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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2일 07시 00분


두산 이재우. 스포츠동아DB
두산 이재우. 스포츠동아DB
“수년째 재활 도와준 트레이너들 위해서라도…”

두산 우완투수 이재우(33·사진)가 3년간의 부상 공백을 딛고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이재우는 2000년대 초중반 두산의 필승계투조로 활약했다. 2005년에는 7승5패, 방어율 1.72와 함께 28홀드를 따내며 홀드왕을 차지했다. 2008년에는 무려 11승을 거뒀다. 그러나 2010년부터 부상 악령이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2010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부위 인대가 다시 끊어지면서 같은 수술을 2차례나 받는 불운을 경험했다.

이재우는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재기를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회복이 잘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우는 “현재는 정상 컨디션의 80∼90%까지 몸 상태가 올라왔다. 격일로 투구수 40∼60개 사이로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캠프에 와서 공을 던지고 있으니 이제야 ‘내가 야구선수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라이브피칭에서 직구 구속은 140km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지 않고 던질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는 이재우는 자신을 위해서는 물론, 함께 재활에 신경을 기울여온 트레이너를 위해서도 재기에 성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첫 번째 수술 때는 복귀 의지가 너무 강해서 내 의지대로 서둘러 준비를 했다. 이번에는 트레이너들이 시키는 대로 했다. 나만큼이나 트레이너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 나의 재기를 통해 트레이너들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알려졌으면 한다. 꼭 재기에 성공해서 훈련을 도와준 트레이너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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