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구 적응 끝” 에이스 윤석민의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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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2일 07시 00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야구 국가대표팀이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소집됐다. 소집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석민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야구 국가대표팀이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소집됐다. 소집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석민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KIA 美캠프서 WBC공인구 사용…100% 능력 발휘 자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에이스 윤석민(KIA)이 대회 공인구에 대한 적응을 완전히 끝냈다. WBC 공인구는 롤링스 제품으로 국내서 사용하는 공보다 가죽의 끈적임이 적어 상대적으로 미끄럽다는 느낌을 준다. 많은 투수들이 제2회 WBC 당시 적응에 애를 먹었었다.

윤석민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 “4년 만에 다시 공을 잡는 순간 ‘이렇게까지 미끄러웠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계속 던지면서 적응이 됐다. 지금은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IA의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WBC 공인구를 이용해 불펜피칭을 하면서 애쓴 결과다.

류현진(LA 다저스)과 김광현(SK)이 없는 대표팀 마운드에서 윤석민이 느끼는 책임감도 남달랐다. 그는 “언론에서 대표팀 에이스라고 표현해줘 개인적으로 감사하다”고 웃은 뒤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표팀 유니폼은 항상 영광스럽다. 그만큼 항상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1회와 2회 WBC에서 성적이 좋았던 것처럼 이번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둬 국민께 힘이 되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2009년 제2회 WBC에서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이 즐비한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동안 2실점하며 결승 진출에 앞장섰다. 4년 전에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투수였다. 그러나 최근 몇 해 동안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윤석민을 현미경처럼 분석해왔다. 특히 한국의 에이스라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각국이 전력분석에 공을 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윤석민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전력분석도 중요하지만 100% 능력을 발휘해 공을 던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최상의 몸 상태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말로 대한민국 에이스의 든든한 책임감을 표현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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