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행 유도회장, 체육회장 출마 선언

  • Array
  • 입력 2013년 2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이에리사 의원과 경쟁… 박용성 회장은 불출마

체육회 수장 자리를 놓고 같은 대학 총장과 교수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용인대 총장인 김정행 대한유도회 회장(70)은 4일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김 총장은 지난달 30일 대한체육회장에 도전장을 낸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59)과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게 됐다. 이 의원은 지난해 5월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하며 용인대 교수직을 휴직했다.

김 총장은 이날 박용성 대한체육회장(73)이 차기 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출마선언을 했다. 1995년 박용성 회장의 뒤를 이어 유도회장에 오른 김 회장은 지난달 6번째 유도회장에 연속 당선됐다. 2002년 제34대와 2009년 제36대 체육회장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했던 김 총장은 30여 년간 우호관계를 유지한 박 회장의 지지표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던 박 회장은 건강 등의 문제로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함께 평창 겨울올림픽 준비상황을 둘러보던 중 갑자기 코피가 멈추지 않아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중이다. 하지만 체육계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박근혜 당선자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과 경합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7일 후보 등록을 마감하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박상하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68)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체육회장#김정행#이에리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