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김용의 “자∼ 오늘 훈련 브리핑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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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일 07시 00분


김용의. 스포츠동아DB
김용의. 스포츠동아DB
선수가 직접 기획한 이색 훈련 프로 진행
아침 산책 등 지루한 전훈 일정에 활력소


사이판에서 전지훈련 중인 LG는 31일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선수들이 직접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야수조는 김용의, 투수조는 신재웅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김용의의 설명을 시작으로 훈련이 본격화됐다.

코칭스태프가 짜놓았던 훈련 프로그램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특색 있는 코너가 가미됐다. 김용의는 오전 6시 기상해 단체로 산책한 뒤 아침식사를 하고 훈련을 시작하는 것으로 스케줄을 짰다. 신재웅은 오후 단체훈련 대신 자율훈련을 배정했다. 선수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다. 신재웅과 김용의 모두 오전훈련 개시 시간을 평소보다 늦춰 선후배들에게 휴식시간을 좀더 부여했다.

LG가 특별한 하루를 보낸 것은 김기태 감독의 아이디어였다. 김 감독은 전훈을 떠나기에 앞서 선수 전원에게 하루짜리 훈련 프로그램을 기획해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2가지 목적이었다. 지루한 전훈에 신선함을 더하려는 의도였다. 또 선수들이 훈련의 목적과 중요성을 몸소 느끼게 만들고 싶었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제출한 스케줄 중 가장 괜찮은 김용의와 신재웅의 프로그램을 최종 선택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김용의가 코치처럼 훈련 스케줄을 브리핑하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나오기도 했다”며 “훈련의 질적 차이는 없었지만, 지루할 수 있는 전훈 일정에 활력소가 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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