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9 25-18 25-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10승9패, 승점 29로 3위 도로공사를 승점 3점차로 추격했다.
여자배구는 팀 분위기가 경기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대건설은 26일 도로공사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기세를 고스란히 이어갔다. 올 시즌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며 다소 침체됐던 분위기가 이날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놀림과 수비 조직력은 한결 가벼우면서도 탄탄해졌다. 그만큼 반드시 잡아야하는 상대였던 도로공사전 승리는 이날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그 동안 존재감이 부족했던 외국인선수 야나는 이날 62%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23점을 뽑아냈고, 지난 경기 결장했던 황연주(라이트)도 8득점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처럼 현대건설이 야나, 황연주, 양효진 삼각 편대가 위력을 되찾는다면 여자부 2∼3위 싸움은 더욱 긴장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외국인선수 케이티(레프트)가 결장(집안 사정으로 미국행)한 인삼공사는 현대건설의 높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6연패(1승18패)를 기록했다. 백목화(라이트)가 1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현대건설 삼각편대의 위력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