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선정의 마지막 관문…결격사유 없으면 최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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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0일 07시 00분


11일 예정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10구단 선정 평가위원회의 결과를 심의해 최종적으로 구단주 총회에 승인을 요청하게 된다. 행정적 절차 같지만, 이사회의 심의 과정에는 생각보다 많은 변수가 숨어있다. 스포츠동아DB
11일 예정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10구단 선정 평가위원회의 결과를 심의해 최종적으로 구단주 총회에 승인을 요청하게 된다. 행정적 절차 같지만, 이사회의 심의 과정에는 생각보다 많은 변수가 숨어있다. 스포츠동아DB
■ 11일 KBO 이사회 또 다른 변수 되나?

10구단 창단 주체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11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다. KBO는 이사회 소집 일정을 확정하고, 이사(각 구단 사장)들에게 통보했다. 이사회는 10일 평가위원회에서 나온 결과를 심의해 최종적으로 10구단 창단 후보 한 곳을 추천해 KBO 총회(구단주 회의)에 승인을 요청한다.

이사회 개최시기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지만, 결국 11일 개최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KBO 한 관계자는 9일 “일부에서 이사회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10구단 창단 주체를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일수록 빨리 결정하는 게 좋다고 판단해 계획대로 11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의 현장실사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 상황에선 현장으로 가 실사를 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평가위원회에서 나온 평가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사회 심의 결과가 10구단 창단 주체를 선정하는 사실상의 마지막 단계다. 총회는 이사회에서 검토해 올린 안건을 대부분 추인할 뿐 재검토하는 과정은 밟지 않는다. 또 구단주로 구성된 총회 소집이 불가능하면 이사회 멤버들이 대리 참석하는 것으로 총회가 진행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래서 11일 이사회가 어떤 심의 결과를 내놓을지에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 추진이 결정됐지만, 이전까지 몇몇 이사들의 극심한 반대로 10구단 창단은 난항을 겪었다. 여전히 일부 이사들은 소속 구단은 물론 모기업과도 연관될 수 있는 10구단 창단 후보 기업과 지자체의 회원 가입에 거부감을 지니고 있을 수도 있다.

평가위원회에서 나온 결과가 이사회에서 뒤집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러나 평가위원회에서 선정한 후보 기업과 지자체가 10구단 창단 주체로 적합하지 않다고 이사회가 판단하면, 10구단 체제의 출범 자체가 물거품이 되거나 10구단 창단 주체 선정작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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