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전반기 마치고 꿀맛같은 올스타 브레이크 용병·노장 체력 ‘후반기’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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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8일 07시 00분


(왼쪽에서부터)레오-까메호-이경수-석진욱. 스포츠동아DB
(왼쪽에서부터)레오-까메호-이경수-석진욱. 스포츠동아DB
용병 지친 어깨·고참선수 체력안배가 중요변수로

‘체력 안배와 경기력 유지.’

올스타브레이크(4∼14일)를 맞은 프로배구 V리그 각 구단의 화두다. 금쪽같은 열흘간의 휴식기는 전반기에 드러난 단점과 팀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기회다. 각 팀들은 3라운드 종료 뒤 1,2일 정도 달콤한 휴가를 보낸 뒤 곧바로 담금질에 돌입했다.

○용병과 베테랑 선수들 체력 회복이 관건

남자부 1,2위인 삼성화재와 LIG손해보험은 체력 소진이 극심했던 외국인 선수와 비교적 나이가 많은 수비형 레프트의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 시즌 V리그에 첫 선을 보인 삼성화재 레오나 LIG손해보험 까메호는 이전까지 이렇게 많은 볼을 때려본 적이 없는 선수들이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배구의 특성에 맞추느라 체력을 모두 소진했다. 레오가 3라운드 들어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 것도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체력 부담에서 오는 경기력 저하였다.

까메호는 “모처럼 하루라도 마음 편하게 쉴 수 있게 됐다”며 올스타브레이크를 반겼다. 팀 전력의 핵심인 이들 용병들이 얼마나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느냐가 후반기 판도 변화의 열쇠다. 고참급 선수들의 체력 회복 여부도 변수다. 삼성화재 석진욱(38)이나 LIG손해보험 이경수(35)가 대표적이다. 공·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력의 핵심이지만 걸림돌은 체력이다.

여자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IBK기업은행 1위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레프트 윤혜숙(31)이나 리베로 남지연(31)도 서른을 넘긴 고참급 선수들이다. GS칼텍스 역시 팀 전력의 핵심인 레프트 한송이(30)나 센터 정대영(33) 등이 모두 30대다. 이들이 체력을 회복해 팀에 기여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나머지 팀들의 경우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체력 회복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무작정 쉴 수도 없다. LIG 이경석 감독은 “남녀부 모두 하루 이틀 정도만 휴식을 가진 이유는 오래 쉬게 되면 밸런스가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볼 훈련을 어떤 비율로 조합해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체력을 유지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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