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국 갈래?… 첼시 램퍼드 이적 소문 무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9일 03시 00분


드로그바 있는 중국行 전망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심장’으로 불리던 간판스타 프랭크 램퍼드(34·사진)가 2013년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01년부터 첼시에서 뛴 램퍼드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500경기에 출전한 팀의 상징이다. 그러나 영국 언론들은 첼시가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리기 위해 노장 램퍼드를 내보낼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했다.

램퍼드는 프리미어리그의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미국 중국 프랑스 내의 구단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행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중국 프로축구 상하이 선화는 6월 램퍼드의 첼시 동료였던 슈퍼스타 디디에 드로그바(34)를 연봉 176억 원(추정)에 데려갔다. 이에 앞서 역시 첼시에서 뛰었던 니콜라 아넬카(33)도 110억 원(추정)의 연봉을 받고 상하이 선화로 갔다.

램퍼드가 중국으로 갈지 모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AFP통신은 “램퍼드는 드로그바와 아넬카의 경험을 참조해야 한다”며 중국행에 비판적인 기사를 최근 보도했다. 상하이 선화는 선수였던 아넬카를 갑자기 선수 겸 감독으로 파격적으로 임명했다가 얼마 후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르히오 바티스타를 감독으로 영입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아넬카는 구단의 일관성 없는 행정에 반감을 표시한 뒤 남은 계약을 취소하고 유럽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드로그바는 상하이 선화로부터 아직 일부 주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구단의 행정처리가 깔끔하지 못한 상황이다. AFP는 중국에 진출한 유럽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음식이라는 말도 전했다. 일부는 수상한 내용물을 넣은 햄버거를 먹은 것 같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무덥고 습한 날씨와 복잡한 교통, 문화적 차이로 인한 쇼크 등 다양한 불편을 겪기 때문에 유럽에서 건너온 선수 중 중국에 제대로 적응한 선수가 드물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 구단들이 제시하는 거액의 연봉은 외면하기 힘든 유혹이다. 유럽 선수들에게 중국 무대는 돈은 많이 벌 수 있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듯하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프랭크 램퍼드#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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