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지원군 ‘LA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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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5일 07시 00분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스포츠동아DB
유학중인 형, LA 이주 통역 도우미로
부모들도 함께 살며 빅리그 성공 내조


부모는 인천에, 장남은 미국 뉴저지에, 차남은 대전에 흩어져 살았다. 그러나 이제 네 식구가 LA에서 뭉친다. 막내아들 류현진(25·LA 다저스) 덕분이다.

류현진은 내년 1월 중순 LA로 떠난다. 개인훈련을 하며 메이저리그의 첫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예정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새 출발을 앞두고 있다. 그런 류현진을 격려하기 위해 가족이 LA로 모인다.

일단 미국 동부의 뉴저지에서 유학 중이던 형 현수 씨가 서부의 LA로 거주지를 옮길 예정이다. 형은 3년간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 당분간 언어 문제로 난감해할 동생에게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우애가 깊은 형제이니 류현진에게는 심리적으로도 든든한 존재다. 아버지 류재천 씨는 14일 “형이 함께 와서 살기로 했다. 다저스타디움 근처에 집을 얻어야 할 것 같다”며 “형도, 현진이도 외롭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반겼다.

물론 아버지와 어머니 박승순 씨도 수시로 LA를 오갈 계획이다. 특히 어머니는 조금이라도 더 아들 곁에 머물기 위해 여러 가지 비자를 알아보고 있다. 중요한 도전을 앞둔 아들이 낯선 환경 때문에 더 힘들어하지 않도록 돕고 싶어서다.

박 씨는 “도와주는 이 없는 미국에서 현진이가 지금까지보다 더 큰 부담감과 싸워야 할 것 같아 걱정이다. 따뜻한 엄마밥이라도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류현진이 야구를 시작한 이후 계속해왔던 ‘그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박 씨는 “입단식을 인터넷으로 보는데, 작은 화면으로는 떨려서 더 못 보겠더라. 미국에서도 경기장에서 직접 응원해주고 싶다”며 “빨리 좋은 신부를 만나 안정적인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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