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쉬운 팀이란 없다” 삼성화재의 1등 비결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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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5일 07시 00분


작전을 지시하고 있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작전을 지시하고 있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신치용 감독 “늘 최선을 다해 준비” 정신력 강조

“우리는 어느 팀도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준비를 많이 한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가 종료된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사진)의 말이다. 삼성화재는 2라운드에서 2위 현대캐피탈(7승3패, 승점 20점)에 1패를 당했을 뿐 9승1패(승점 26점)로 리그 선두다. 하지만 신 감독은 “성적 상으로는 1위지만 우리는 결코 강팀이 아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훈련할 때 더 집중하고, 감독인 나도 최선을 다해 준비할 뿐이다. 그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겸손해 했다.

선수들의 정신력도 감독을 꼭 닮았다. 삼성화재 전력의 근간인 석진욱(37·레프트)과 여오현(35·리베로)은 3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철저한 체력 관리로 20대 못지않은 경기력을 선보인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운동하지 않으면 정상을 지킬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똘똘 뭉쳐 있다. 이런 팀 문화는 새 외국인 선수 레오에게도 고스란히 전이 됐고, 레오 역시 지난 시즌까지 활약했던 가빈에 필적하는 경기력으로 팀의 고공 행진을 이끌고 있다.

신 감독은 “우리 팀 용병들이 대대로 잘 하는 이유는 개인 역량도 있겠지만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는 팀 분위기 자체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고 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 나는 그저 레오에게 왜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를 가르쳤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가 무서운 이유는 자만하지 않고 몸을 낮추는 자세와 항상 도전자라는 생각으로 준비하는 철저함에 있다.

원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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