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완·윤길현·전유수, 이만수의 불펜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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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6일 07시 00분


(왼쪽에서부터)임경완-윤길현-전유수. 스포츠동아DB
(왼쪽에서부터)임경완-윤길현-전유수. 스포츠동아DB
올해 30S 정우람 이달 군 입대 불구
마무리훈련서 가능성 있는 3인 발굴


SK는 내년 시즌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한다. 올 시즌 30세이브를 기록한 정우람이 12월말 군에 입대하기 때문이다.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34개)을 세운 박희수를 비롯해 엄정욱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만수 감독은 “아직 마무리는 백지상태”라고 밝혔다. 누가 뒷문지기를 맡던지, 내년 시즌 SK 불펜에는 정우람의 공백을 메울 새 얼굴이 충원돼야 한다. 이 감독은 이를 두고 “퍼즐 맞추기”라는 표현을 썼다.

이미 11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마무리훈련에서도 몇 개의 퍼즐이 번뜩였다. 이 감독은 임경완, 윤길현, 전유수 등의 이름을 언급했다. 지난해 시즌 직후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온 임경완은 3년간 총액 11억원의 조건으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올해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2경기에서 방어율은 5.40. 이 감독은 “자존심이 많이 상했던 것 같다. 마무리훈련 동안 고참으로서 가장 많은 땀방울을 흘리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2010년 2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은 윤길현은 올 7월 무려 33개월 만에 1군에 복귀했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제구력이 문제였다. 이 감독은 “아직 경기감각이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마무리훈련에서 체인지업을 가다듬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시범경기까지 계속 등판시킨다면, 제구력이 좋아질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다.

5월 넥센에서 트레이드된 전유수는 올 시즌 1·2군을 오갔지만 가능성을 엿봤다. 내년 시즌 붙박이 1군 선수를 꿈꾸는 그는 마무리캠프에서 커터를 집중 연마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요긴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올 시즌에도 생각지도 못한 마무리투수를 발굴하지 않았나. 반드시 새로운 퍼즐들을 찾아낼 것”이라며 이들 3명의 투수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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