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캠프 입국심사 내 힘으로” 손아섭, 영어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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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6일 07시 00분


손아섭(오른쪽). 스포츠동아DB
손아섭(오른쪽). 스포츠동아DB
오전 러닝…오후 웨이트…저녁엔 영어
시상식때도 수업 후 밤비행기 이동 독기


롯데 손아섭(24·사진)은 비활동기간인 12월 들어 더 바쁘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판이다. 벌써 개인훈련을 시작해 오전에는 러닝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왼쪽 어깨 재활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한다. 이어 저녁에는 영어수업을 받는다. 처음에는 학원을 다니다가 도저히 시간을 못 맞추게 되자 방법을 바꿔 원어민 교사에게 과외를 받고 있다.

이런 스케줄을 매일 해내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을 터인데, 손아섭은 서울로 올라올 일이 잦다. 2012시즌 성적이 워낙 좋아서 그를 부르는 시상식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느 선수 같으면 이 기회에 서울에 장기체류하며 지인들과 송년회도 할 법한데, 손아섭은 서울에 꼭 올라올 일이 있는 날에만 간다. 전날 저녁 밤 비행기로 올라와서 1박을 한 뒤에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가는 식이다. 물론 훈련과 영어공부를 다하고 밤 비행기에 오른다.

손아섭은 “사이판 캠프로 출발하는 내년 1월 20일까지 기초체력을 만들어놓는 것과 (영어로) 입국심사를 혼자 해내는 것이 목표”라며 웃었다. 독기 하나만큼은 롯데에서 으뜸인 손아섭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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